액체에서 기체로, 다시 액체로

19세기 일본의 안과 의사들은 증류시켜 채취한 찔레물을 치료에 다양하게 사용했습니다. 그때 사용한 증류기가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는데 일본식으로 말하면 ‘란비키’라는 것입니다. 

한독의약박물관 1층 국제전시실 독립장에 전시 되어 있는 도제약증류기 또한 그 당시 사용되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청색도 백색도 아닌 노란 빛을 띄는 표면에는 매화꽃이 예쁘게 피어있습니다. 

증류된 액체가 흘러나오는 출수구가 마치 팔처럼 양옆으로 뻗어 있는 것이 차렷 자세로 선 사람을 떠올리게 합니다.

도제약증류기는 총 3부분으로 나뉘어 있지만, 전시는 합쳐진 채로 되어 있어 안을 보기란 어려습니다. 

한독의약박물관의 4월 유물은 바로 도제약증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