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2025-11-04 ~ 2026-02-22
이은우 작가: 한독의약박물관 생명갤러리(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 대풍산단로 78)
유수진 작가: 한독의약박물관 서울(서울시 강서구 마곡중앙로 168 한독퓨처콤플렉스)
한독의약박물관은 청주시립미술관과 2025년 협약을 체결,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대상 공모전 선발 작가 4인(서연진, 오승언, 유수진, 이은우)의 기획 전시를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독의약박물관 생명갤러리와 한독의약박물관 서울에서 동시 개최합니다.
■ 전시개요
장소
한독의약박물관 생명갤러리| 화-일요일 09:00 - 17:00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 대풍산단로 78)
한독의약박물관 서울 | 매일 09:00 - 18:00 (서울시 강서구 마곡중앙로 168 한독퓨처콤플렉스)
주최
한독의약박물관
협력
청주시립미술관
참여작가
이은우, 유수진
그래픽 디자인
보인다스튜디오
영상 사진
비스튜디오
설치
유니아트
시공
네모공간
■ 기획글
한독의약박물관은 2025년 생명갤러리 하반기 전시로 청주시립미술관과의 협력 전시 《어제의 조각은 내일의 회화》를 이은우, 유수진 작가와 선보입니다. 이 전시는 시간이라는 보이지 않는 흐름 속에서 예술이 어떻게 형상화되고, 또 기억될 수 있을지를 조망합니다.
이은우 작가는 사진, 영상, 회화, 조각, 퍼포먼스를 넘나들며 경계 없는 예술의 지형을 탐험해왔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규정하고,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은 그의 작업 전반을 관통하며 이는 재료의 물성을 집요하게 탐구하여 표현의 가능성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이어집니다. 작가는 독일에 거주하던 시기에 인화된 풍경이나 인물 사진 위에 용해제를 뿌려 ‘사진 같은 회화, 회화 같은 사진’을 제작하며 재료와 매체간의 경계를 허물었습니다. 이후 2024년부터 시작된 'Fraktal'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Flux'
유수진 작가는 아현동 봉제 골목, 혜화동 리틀 마닐라 등 특정 장소에 깃든 사람들의 흔적과 역사적 사료를 바탕으로 공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설치와 회화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회적인 쟁점뿐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과 실제 삶을 구체적으로 조명하여, 시간의 경과에 따라 ‘장소와 사람 그리고 작품 사이에서 생성되는 관계와 경험을 창작’ 합니다. 이번 한독의약박물관 서울 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작 '
'2016. 03. ~ 2025. 09.'는 작가가 2016년부터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스와치' 조각들을 바느질로 엮어 타워형 구조물에 설치한 작업입니다. 작품에 사용된 스와치는 다양한 산업에서 매 시즌 유행할 원단을 확인하기 위해 샘플용도로 제작되었다가 다시 폐기되는 천입니다. 관람객은 금방 사라지고 잊혀질 천 조각들로 구성된 작품 주변을 거닐며 무심코 지나쳤던 장소에서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고 기억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작품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관람객과 관계를 맺고 함께 시간을 공유하는 ‘살아 있는 풍경'이 됩니다.
《어제의 조각은 내일의 회화》에 참여하는 두 작가가 연결한 조각조각들이 작품이 되어 의미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찰나의 순간들이 중첩되어 하나의 삶을 이루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