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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품

지정문화재 소개

언해태산집요(諺解胎産集要)

보물

조선 선조41년(1608), 가로 23.0cm, 세로 36.0cm (구-보물 제108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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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해태산집요』는 선조 41년(1608)에 어의(御醫) 허준(1546~1615)이 편찬 및 국역하여 훈련도감자(訓鍊都監字)로 간행한 의서로 1권 1책의 목판본으로 태아와 산부인에 관한 병세와 처방을 주로 다루고 있다. 원래 산부인과 계통의 한방서로는 세종 때의 『산서(産書)』와 노중례의 『태산요록(胎産要錄)』, 연산군 때의 『임신최요방(妊娠最要方)』 등이 있었으나, 모두 한문으로 쓰여져 있어서 부녀자가 보기에 어려웠으므로 언해(한글로 풀이)하여 편찬하였다.

책은 서문(序文)과 발문(跋文)이 없으나 허준이 편찬한 『언해두창집요(諺解痘瘡集要)』에서는 “평시에 『태산집(胎産集)』, 『창진집(瘡疹集)』, 『구급방(救急方)』이 세상에 간행되었으나 난리(전란) 뒤에 모두 없어졌으므로 왕명에 의해 이 3가지 책을 편성 하였다.”고 하여 편찬 배경을 추정할 수 있다. 책의 구성은 구사(求飼), 잉태(孕胎), 태맥(胎脈), 험태(驗胎), 변남녀법(辨男女法), 전녀위남법(轉女僞男法), 오조(惡阻), 금기(禁忌), 장리(將理), 통치(通治), 안태(安胎), 욕산후(欲産後), 보산(保産), 반산(半産), 찰색험태생사(察色驗胎生死), 하사태(下死胎), 하포의(下胞依) 등으로 열거되어 있다. 뒷부분을 보면 산전제증(産前諸證), 산후제증(産後諸證)이라는 항목 아래 여러 가지 임신질환과 산후병증이 다양하게 제시되어 있다. 산전제증에는 자간(子癎)ㆍ자번(子煩)ㆍ자종(子腫)ㆍ자림(子淋)ㆍ자리(子痢)ㆍ자학ㆍ자수(子嗽)ㆍ자현(子懸)ㆍ감한(感寒)ㆍ불어(不語)ㆍ아재복중곡(兒在 腹 中哭)ㆍ복중종명(腹中從鳴)이 있고, 산후제증에는 아침통(兒枕痛)ㆍ현훈(血暈)ㆍ혈붕(血崩)ㆍ뉵혈(衄血)ㆍ천급(喘急)ㆍ해역(該逆)ㆍ불어(不語)ㆍ발열(發熱)ㆍ유현(乳懸)ㆍ음탈(陰脫)ㆍ과월불산(過月不産)ㆍ하유즙(下乳汁)ㆍ임산예비약물(臨産預備藥物)ㆍ첩산도법(貼産圖法)ㆍ부초생소아구급(附初生小兒救急)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즉, 자식을 구하여 낳는 방법인 구사(求飼)부터 임신 중의 여러 증세와 약방문, 출산 시 방위 및 금기일 등을 수록하였다. 본서는 허준이 『동의보감(東醫寶鑑)』을 완성하기 전에 편찬되었고, 내용이 『동의보감』 집필시 모본(模本)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책의 체재와 내용은 허준박물관 소장본 『언해태산집요』 목판본과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언해태산집요』 보물 제1088-1호 훈련도감자본(訓鍊都監字本)과 동일하다.